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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 202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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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없는 산중에서 6년째 살고 있는 자연인 김종철(58) 씨는 모자를 눌러 쓴 채, 키를 훌쩍 넘긴 긴 창을 돌리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평범한 시골 마을에서 태어나 서울살이를 동경했던 그는 스무 살이 채 되기도 전에 무작정 서울로 향했다. 모든 게 순조로울 것 같았던 인생은 여자친구 부모님의 결혼 반대와 사업 실패를 통해 잃게 된 건강 등 좋지 않은 방향으로만 흘러 갔다. 결국 여기저기 다양한 일자리를 전전하다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김종철 씨는 아무도 없는 산골로 터전을 옮기기로 결정했다. 산골 삶을 통해 의욕이 되살아나면서 집 앞의 박쥐 동굴은 저장고로 사용하고, 연못엔 메기를 넣어두고 낚시를 즐기는가 하면 야외에서 화살나무를 우려내 거품 목욕까지 즐긴다. 자연에서 공황장애를 이겨내고 윤택의 허를 찌르는 유머 감각까지 갖추게 된 자연인 김종철 씨의 이야기를 만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