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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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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게 깔린 안개로 스산한 기운이 감도는 산속에 자연인 이용길(67) 씨가 지렁이를 찾기 위해 땅을 파고 있다. 산중 생활 4년 차인 그는 본래 도시에서 자동차 정비 일을 했다. 하지만 한곳에 묶여 매일 반복되는 하루가 지루했던 이용길 씨는 운전을 배워 택시 기사를 하게 됐지만, 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논두렁에 처박히고 중앙선을 넘어온 차와 부딪혀 한 달 동안 병원 신세를 하는 등 순탄치 않았다. 여기에 수많은 낯선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은 자연인은 산을 찾게 됐다. 간절히 쉬고 싶었던 만큼 그는 산에 자리 잡고 처음 2년간은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지금은 벌집을 따다 애벌레를 볶아 먹기도 하고, 작은 물고기를 활용해 먹음직스러운 어죽 국수를 끓여 먹는다. 늘 긴장 속에 잡고 있던 운전대를 놓고 이젠 자신이 원하는 삶의 목적지를 찾아가고 있는 이용길 씨의 이야기를 윤택과 함께 따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