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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 2020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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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그가 가는 곳마다 어디든 따라온다는 13마리의 호위견을 이끌고 산을 오르는 자연인 박진하(62) 씨. 그는 8년 전 이곳에 터를 잡았다. 어린 나이에 대기업 기술직 공채시험에서 합격자 700명 중 수석으로 입사한 그는 1977년 이리역 폭발사고로 인해 충격을 받고 회사를 그만뒀다. 그리고 곧바로 체신부 시험에 합격해 전화국 직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안정적인 공기업에서 10년 넘게 성실하게 일해온 진하 씨. 그러나 그는 서른 중반에 돌연 퇴사를 선택했다. 이혼 후 아이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둬야 했던 것. 낮시간이 자유로운 직업을 찾아 헤맨 끝에 그는 유료주차장 사업과 여관 사업을 시작했다.하지만 밤낮이 바뀐 생활로 몸은 점점 나빠져만 갔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머리카락과 눈썹이 모두 빠졌고, 눈과 귀도 점차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당뇨와 간 기능 손상마저 심각했다. 이대로 두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것 같아 그는 마음을 먹고 자연을 찾았다. 오래된 소나무와 편백나무가 가득한 숲속에 보금자리를 만든 것. 자연에서 잊고 있던 꿈을 참고 하나씩 이뤄가는 행복에 푹 빠졌다는 자연인 박진하의 일상을 따라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