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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 2018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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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행복한 아버지입니다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산을 찾은 자연인 정경윤(62) 씨. 천직이라 여겼던 교직도 그만둔 채 스스로 자연의 제자가 되기로 마음먹은 건 생각지도 못한 슬픔을 맞닥뜨린 후부터다. 그는 결혼하고 10년이 조금 지나 늦둥이 넷째를 얻었다. 이미 딸 셋을 두고 있었기에 넷째는 내심 아들이기를 바랐다. 그러나 출산 직전 아내의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고, 급히 수술이 필요했다. 결국 아내는 혼수상태에 빠졌고, 배 속의 아기에게도 그 영향이 미쳤다. 가까스로 태어난 넷째는 아들이었지만 지적 장애 1급 판정을 받았다. 가만히 울고 있는 시간조차 아까웠던 그는 아버지의 이름으로 아들을 위해 강해져야만 했다. 서울의 큰 병원이란 병원은 모두 찾아가 의사에게 호소했고, 실낱 같은 희망이라도 잡고 싶은 마음에 산을 찾았다. 주말이면 아들을 이끌고 산을 오르내렸고, 건강이 좋아질수록 아들의 얼굴에도 웃음과 자신감이 번져갔다. 정년을 5년 앞두고, 산에 터를 잡은 자연인.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직접 텃밭을 가꾸고, 몸에 좋은 약초를 하나 둘 익혀가고 있다. 산골에서 가족과 함께 살 그날을 기다리며 자연을 지켜나가는 ‘아버지 자연인’ 정경윤 씨의 일상을 따라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