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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 2018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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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나다마음까지 시원하게 해주는 계곡 물소리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인 김학기(61) 씨의 보금자리를 발견할 수 있다. 80년 된 화전민의 집을 직접 보수해서 살고 있는 김씨. 설비 경력 40년인 그는 산 속에 들어오기 1년 전부터 전국의 산을 돌아보다가 이 곳에 자리를 잡고 폐자재와 고목을 이용해 집을 지었다. 남부럽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낸 그는 13살에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시면서 집안이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17살에 설비 공장에서 일을 시작해야 했지만 배운 것도 없고, 나이도 어리다 보니 그에게 주어진 일은 열악한 일뿐이었다. 현장에서 부족함을 느낀 그는 나이와 학벌이라는 장애물을 넘기 위해 4년 동안 하루에 4시간씩 자며 자격증을 8개나 땄다. 그런 노력을 인정받아 현장감독을 맡으며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하던 그 때, 잘못된 선택으로 그의 삶은 한 순간에 무너지고 말았다. 전 재산을 날려버리게 된 것보다 가족들을 힘든 상황에 내몰리게 했다는 죄책감이 더 컸던 김 씨. 목숨을 포기하려고 오른 산에서 어머니 생각이 스쳐 지나가며 한 동안 눈물만 흘렸다는데. 한참 울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진 그는 산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리라 결심했다. 이제야 진정한 인생의 시동을 걸었다는 김학기 자연인의 일상을 따라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