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
출연진 : 20180207
크리에이터 :
줄거리 :
작은 거인의 산중일기해발 600m의 돌로 가득한 가파른 산에 자연인 이재학(62) 씨의 보금자리가 있다. 화전민이 살았던 낡은 폐가를 직접 수리해 사는 그는 책을 통해 자연에 대해 배우고 드럼을 치며 음악을 즐기는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2남 5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위로 누나 넷을 둔 그는 귀한 아들로 애지중지 자랐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그가 원하는 건 뭐든지 해주셨지만 부모님의 사랑과 장남에 대한 기대감이 그에겐 부담으로 다가왔다. 철없던 생각으로 한 때 반항도 했던 그는 정신을 차리고 돈을 벌기 위해 기계학을 전공했다. 그리고 24살에 부모님이 원하던 공무원이 됐다. 부모님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소음과 악취가 가득한 지하 현장에서 24시간 교대근무를 해야 했고, 펌프가 돌아가는 큰 소음에 그는 한쪽 청력을 잃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어머니와 아내의 고부갈등은 깊어졌고, 남편 이 씨와도 골이 깊어지자 아내는 가정을 떠나 버렸다. 뒤늦게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지만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 매일을 술과 담배로 지내던 그는 뒤늦게 자녀들을 위해 든든한 아버지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철없고 힘들었던 과거를 반성하며 대자연에서 새로운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수줍은 듯 소박한 미소를 짓고 있는 자연인 이재학 씨의 일상을 따라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