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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 2018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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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
들꽃여인의 산골예찬가녀린 팔목으로 몸통만 한 장작을 거뜬히 쪼개는 여자 자연인 박경숙(48) 씨. 12년째 산에 살고 있는 베테랑 자연인답게 도끼질 정도는 식은 죽 먹기이다. 9살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지리산을 누비고 다녔던 그녀는 알고 보면 들꽃을 보며 미소 짓는 감성을 가진 천상여자다. 2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난 그녀는 어려웠던 가정 형편 탓에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해야 했다. 하지만 일을 시작한 지 1년도 채 되지 않았을 때, 아버지가 교통사고를 크게 당하셨고, 그때부터 어머니와 돌아가며 아버지의 병수발을 해야 했다. 아버지가 겨우 회복되어 안정을 찾을 무렵, 어머니에게 급작스레 뇌경색 진단이 내려졌다. 연이은 불행에 눈앞이 캄캄해진 자연인. 30대 중반까지 이어진 인생의 무게에 심신이 지칠 대로 지친 그녀는 부모님이 어느 정도 건강을 회복하자 마음속으로만 꿈꿔왔던 자신의 인생을 살기로 했다. 어린 시절부터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줬던 산에 살겠다는 꿈을 이룬 것. 들꽃처럼 청초하지만 누구보다도 굳건히 산에 뿌리내린 자연인 박경숙 씨의 일상을 따라가본다.